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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정치이용에 이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이루트4일AP합동】「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10개국 석유 상들은 4일「쿠웨이트」에서 비밀회의를 열고 중동분쟁과 관련, 공동석유정책수립을 모색했으나 중동분쟁에서 취할 어떠한 종류의 공동석유정책에도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
이날 회의의 주요 결정사항은 ①서방석유회사 주식의 51%를 접수한「리비아」정부의 강경 조치를 지지한 것과②「페르샤」인의「바레인」섬에 1억「달러」규모의 유조선용「드라이·도크」를 신설키로 하는 협정에 가 조인한 것 등이다.
「마무드·루쉬디」「이집트」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AP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석유를 어떤 특정국가에 대한 무기로 이용하는 문제는 결코 토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10개국 석유 상들은 회의가 끝나고도 아무런 석유공동정책도 발표하지 않았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이에 관한 회의가 예상과는 달리 흐지부지된 것은 석유를 미국의 대 중동정책에 대한 압력의 무기로 이용하자는 문제를 놓고 참가국들의 의견이 분열, 의제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쿠웨이트」방송은 이번 석유 상 회의가 OAPEC각료이사회의 기능으로 열린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회의의장인「압둘·라만·살렘·알라티키」「쿠웨이트」석유 상은 개막연설에서 반미석유계획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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