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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다는 현실이 중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복을 입은 고교생들은 이상을 배우면서 현실을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그들의 의식구조는 어떤가? 지난7월 명지대부설 한국방송문화연구소가 전국 50개고교의 남녀학생 3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교생의 의식 구조는 그 기반이 동요되구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법에 걸러 처벌을 받게되었을매 정당한 처벌을 받겠다는 사람은 42%뿐이다. 31·4%는 그때 보아서 적당히행동 하겠고 다음은 권력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법을 벗어 나겠다는 생각이다. 뇌물과 권력을 있는대로 동원해보기도 하고 (2·6%) ,우선뇌물을 써서 해결을. 시도해보기도 하며(2·0),심지어는 해결될 때까지 뇌물을 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는학생도 있었다. 또 처벌을 받지않키 위해 우선. 현장을 피하겠다는 생각은 서울(4·3%)이나 부산(5·9%) 보다 지방(도남의 경우 27·5%)의 학생에 많다.
다음으로 명귀와 금전중 어느것이 더 소중 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서 27·3%는 명예가 더 소중하다는 반면를다 소중하다는 학생이 26·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문게에 대해서도 고교생들의 가치관은 동요되고 있다. 즉 때에따라 다르다는 반응이 25·9%나 된다. 금전이 더 소중하다는 학생은 6·6%로 많지는 않았지만 부산의 경우 10·6%, 도남의 경우 9·2%나 되었다. 이를 남녀별로보면 남학생은 명예가 소중하다-둘다 소중하다-때에따라 다르다의 순이고, 여학생은 때에 따라 다르다-둘다소중하다-명예-금전의 차례를 나타냈다.
그들은 또 뚜렷하게 어려워하는 사람이 없다.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24·9% 선생님이 24·4%로 비교적 많았을 뿐이다. 여기서도 지역적, 남녀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 부산은 선생님-아버지-친척의 어른-동네어른-형·언니-공무원-경찰관등의차례를 보였고, 지방의경우는 아버지를 두러운 존재로 의식하는 학생이 30%이상이다. 특히 경남의경우는 친척 어른이 18·3%로 선생님 1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가정을 이를 때 부모와 같이살겠다는 사람은 36·1%. 25·4%는 커봐야 알겠다고 맡하고 17·2%는 같이살지 않겠다는 대답이다.
가업을 계승하겠다는 사람이 1·6%로 대부분(35·2%)은 께승할 생각없이 현재의 가정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갖고있다.
이갈은 결과는 오늘날의 고교생이 기성사회의 체제나 가치관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음읕 나타낸다. 그들에게는 내면화한 이상보다는 현실적인것이 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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