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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하계휴가도 이제 막바지, 1년 내내 일요 과부를 만들어 온 등산인들은 모처럼의 휴가를 이용하여 한번쯤 가족 동반의 산행도 기획해 봄직하다.
가족 동반은 초심자들이 따르게 마련이기 때문에 가깝고도 쉬운 「코스」를 택해야만 즐거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서울 근교의 경우 관악산·도봉산·청계산 등이 가족 동반으로 적당하며 굳이 산정에까지 오르지 않고 계곡에서 하루를 지내다 와도 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관광「시즌」이 절정에 올라 있기 때문에 몇몇 등산「코스」는 산행보다 여관 얻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
여관이 초만원인 등산「코스」는 설악산과 무주에 있는 덕유산. 지난 주말만 해도 두 곳에 각각 50여대의 관광「버스」가 밀려 여관마다 초만원임은 물론 여관비 마저 평소에 1천원이던 방 값이 2천원으로 뛰어 올랐다.
개인「플래이」로 이곳을 찾을 경우「텐트」를 소지해야겠고 각 등산회도 산행에 앞서 여관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
설악산·유명산·백운산 등 계곡만을 찾아온 각 등산회는 입추를 지난 금 주말부터 지리산·오대산 등 철 이른 가을의 산행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순이래 계속적인 계곡 등반에 식상한 등산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산행으로 「반도」등 몇몇 등산회는 지리산과 오대산을 종주 할 예정-.
오대산의 경우 설악산과 낙산 해수욕장, 청학동 소금강과 경포대 해수욕장을 거쳐 오대산의 월정사에 이르도록 되었으며 지리산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박5일간의 본격적인 등산이다. 또 다음주부터는 「에델바이스」가 만발하는 소백산 등산도 많아질 듯 하다.
비가 온 직후 산행을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산은 유명산. 지난봄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유명산은 비만 오면 길이 나빠져 등산객들은 「버스」를 밀고 다니는 실정, 따라서 비가 온 직후에는 유명산 행을 중지하고 다른 곳을 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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