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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은 만든 후 5시간 지나면 부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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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름철 음식은 모두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데다가 갖가지 세균들이 기승을 부리며 침투하기 때문에 10도 이하로 보존해야 한다.
더우기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C·퍼프린겐스」균, 장염「비브리오」 등은 무더운 기온과 적당한 습도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여름철 식품은 이들 균의 좋은 배양지가 되는 셈이다.
서울의대 내과교수 김정용 박사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이 식중독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특히 우유를 비롯한 우유제품, 「크림」이 든 과자나 빵·「샌드위치」·「치즈」·통조림·달걀과 신선하지 않은 과일 등이 모두 무서운 식중독을 일으키는 예가 흔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 위생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식당이나 여관의 불결한 음식, 유원지나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나 냉차, 번잡한 시장 길바닥에서 파는 음식들도 모두 경계해야할 것들이라고 김 박사는 지적했다.
각종 음식의 보존주의 상황을 보면 ▲오이=10도(7일) ▲사과·배=20도(2주일) ▲생선=1∼2도(20일) ▲게·낙지·조개=1∼2도(5일) ▲시유=5도(3일) ▲분유=20도(3개월) ▲연유=20도(1년) ▲버터=5도(2주일) ▲치즈=5도(6개월) ▲불고기용고기=3도(2일) ▲돼지고기=3도(1∼6일) ▲햄=3도(6주일)
김 박사는 식중독 발생의 절반 이상(50.2%)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위생관념만 철저해서 상한 식품을 먹지 않고 음식보관에만 유의하면 식중독의 예방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름철에는 외식을 될수록 삼가고 가능한 한 날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만든 후 그대로 놓아두면 3시간만에, 길어도 5시간 정도 지나면 부패되어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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