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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먹고 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0일 하오11시45분발 서울 성동구 성수동299의132 채홍낙씨(34)의 2남 창식군(6)이 수박을 먹고 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 지 33시간만에 숨졌다.
강이 수박을 먹은 채씨와 부인 유의자씨(34) 장남 명식군(8·경동국 1년) 채씨의 동생 홍임양(13·충북 중원군 수회국교 6년)등 한가족 4명과 채씨 집에 세든 최재옥씨(44)와 최씨의 부인 권옥년씨(41) 장남 성만군(6) 2녀 은희양(5) 백월선씨(49)등 모두 9명도 같이 수박을 나누어 먹은 뒤부터 심한 구토와 설사를 했으나 약을 먹고 나았다. 이들은 28일 하오 채씨의 삼촌 채연석씨(51)가 사온 수박을 물 속에 하루동안 채워두었다가 29일 하오1시쯤 설탕과 얼음을 채워 나누어 먹은 뒤 이날 밤11시부터 열이 나고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는 것.
동부병원장 안순열씨(58)는 수박 속에 들어있던 유해색소·대장균 등이 원인이 된 급성위염으로 보고 있으며 창식군은 위경련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의료원 내과부 과장 이순희 박사는 『미리 딴 수박을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살모넬라」균이 번식, 이 균은 어린이들에게는 치사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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