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동 추모공원 안지어도 2010년 장묘대란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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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추모공원을 짓지 않아도 서울시가 경고하는 '2010년 장묘대란'은 오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종수)는 13일 "현재의 화장장.납골시설로도 앞으로 10년간 장묘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원지동 추모공원 계획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서초구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용미리.벽제 화장장의 하루 평균 화장 수요가 2000년 69건에서 2010년에는 1백19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시의 전망과는 달리 현재 1백5명~1백10명인 서울시 하루 사망자의 70% 수준인 74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화장로 1기당 하루 다섯건 이상 처리가 가능한데도 서울시는 하루 두건만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묘지에 있던 유골을 화장해 납골당에 모시는 개장(改裝) 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90만기의 납골 시설 가운데는 1기에 4백만원 이상하는 사설 납골당까지 포함되므로 공립 납골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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