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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교사에 칼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일 하오 3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교무실 앞 북도에서 재수생 심모군(19·서울 성북구 돈암동)이 경복고 교사 전승준씨(44)의 왼쪽 팔을 길이 18cm의 과도로 한차례 찔러 전치 3수의 중상을 입히고 동교 2년 김훈군(18)의 학기말시험성적을 보러왔던 아버지 김현일씨(58·서울 성북구 정릉동 404의3)를 칼로 위협, 손과 발을 「비닐」끈으로 묶고 교무실 구석에 45분간 감금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잡혔다. 심군은 지난 71년 서울 경동고교 3년에 재학할 때 담임교사이었던 전씨가 자기를 바보 또는 정신병자처럼 취급해 이에 앙심을 품고 있다가 이날 칼부림을 했다고 말했다.
심군은 경동고 3학년 때 음독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이 있고 72년에는 육사에 합격했다가 몸이 약해 2주만에 퇴교 당했으며 올 봄에는 S대 입시에 떨어져 재수하고 있는데 재학당시 전교사가 『왜 자살하려 하느냐? 미치지 않았느냐』는 등 심군을 나무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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