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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조의 마술사 존 포드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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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축가이며 기업가인 존·포트먼은 어틀랜터를 번화한 거리로 만들고 또 멋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동시에 그걸로 거부가 된 사람이기도 하다.
한때 지방영화관에서 좌석안내원으로 짬일을 한 일이 있던 포트먼은 어틀랜터 시의 중심가를 부흥시킨 하이아트·레전시·어틀랜터를 포함하는 사무용 건물용·상용 건물·레스토랑 과 호텔들로 복합된 2억 달러 짜리 피치트리·센터를 설계, 처음 소유자가 됐었다.
그는 다른 도시에 있어서도 그의 특수한 마술, 즉 한도시의 한 지역을 번화가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샌프런시스코에서 그는 부둣가 가까운 곳에 건설중인 2억 달러 짜리 엠바카데로·센터의 주 설계자이며 부분적인 소유자이다.
디트로이트에선 헨리·포드 2세가 이 자동차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줄 5억 달러 짜리 개발계획으로 마련된 르네상스·센터를 설계하드록 그에게 위촉했다.
그는 또 시카고·차타누가·로스앤젤레스·포트위드·브뤼셀과 파리 등에서 건물을 완성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지난주엔 드디어 이 48세의 사나이가 맨해턴에 처음으로 손을 대겠다고 발표, 주목을 끌었다. 그는 뉴요크의 퇴색한 타임스·스퀘어지역에 번성을 회복하기 위해 설계된 1억 5천만 달러 짜리 호텔 겸 극장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에 1천 50석 짜리 극장을 두고 상점·회의실·레스토랑으로 12층을 메우고 그 위에 37층 높이에 넓게 자리잡은 안뜰을 마련했으며 다시 그 주위에 2천 20개의 방이 둘러있는 54층 짜리 거대한 건물을 설계했다.
동굴형의 안뜰을 통해서 12개의 우주선 같은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지상까지 오르내린다. 동과 유리로 된 지상에 칵테일·라운지와 회전 레스토랑이 마련된다.
포트먼과 공도 소유로 에드워드·칼슨의 웨스턴·인터내셔널·호텔계에 의해 경영될 호텔의 건설은 74년 착공돼 77년 개업하게 된다. 포트먼은 『이제 껍데기만 남은 타임스·스퀘어가 이 호텔의 건설에 이어 새로운 활기를 찾고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타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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