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미 외환 시장에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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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젤 8일 UPI급전동양】세계 10대 부국 중앙 은행장 회의 (BIS)는 8일 「달러」화 위기를 수습하고 금가 안정을 위해 ①68년의 「스미드소니언」 협정을 수정, 미 연방은행이 금을 자유 시장에 투매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에 합의하고 ②일본·서독 등 강세 통화국이 미국에 자국 통화를 지원, 「달러」화를 매입토록 하는 방안과 ③긴급 재상 회의를 금주 안에 소집하는 문제 등을 토의했다.
회의 소식통들은 또 각국이 미국에 대해 「달러」화 시세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외환 시장에 개입하도록 강력히 요구했으며 미국은 이 압력에 굴복, 8일의 「유럽」환시에 실제로 개입했다고 전했다. 서독 소식통은 미국 측이 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구주 환시 개입에 반대했으나 8일 몇몇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시세 폭락을 막기 위해 부분적으로 개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중앙은행장들이 「유럽」 금가 안정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자유 시장에 금을 투매 할 수 있도록 68년의 「스미드소니언」 협정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 연방은 이 금을 투매할 경우 금가의 상당한 안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달러」화 위기 수습을 위한 긴급 재상 회의가 곧 소집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의 강세 통화국들은 일부 풍문에도 불구, 그들의 통화를 평가 절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환 시장에서는「달러」화의 3차 평가 절하와 「파운드」의 절하, 「프랑스」「프랑」의 절상 등 구주 통화의 전반적 재조정이 임박 하다는 풍문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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