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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농산물 수출 전면 금지하면 일본 국민 4분의1이 굶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계의 곡창 미국이 농산물의 수출 규제를 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입는 것이 일본. 미국 농산물이 전면 「스톱」되면 일본 국민의 4분의1이 기아선상을 헤매고 4분의3은 낙농 제품을 맛볼 수 없다는 얘기다.
일본의 식량 자급율은 ▲소맥 5% ▲대두 3% ▲우육 84% ▲새우 38% ▲설탕 20%
▲농후 사료 38%로 쌀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편.
더우기 선진국형으로 식생활이 변함에 따라 낙농 제품을 많이 먹는데 1kg의 축산물을 만들려면 3kg의 곡물 (사료)이 들어 축산물 섭취량이 격감하게 된다.
근본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인구 폭발이 문젯점. 특히 「아시아」는 연 2·3%의 인구 증가율을 보여 70년 말 현재 20억5천6백만의 먹는 입이 살고 있다. 세계 인구의 56%로 이 형세대로 가면 2천년에는「아시아」만 40억을 넘어 현재 세계 인구 36억3천만명을 상회할 것 같다.
이 인구가 무섭게 먹어 치울 것을 미리 겁낸 것은 아닐 테지만 미국의 대두·소맥을 2년 분까지 예약한 나라도 있다니 식량 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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