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영구화 위한 공존보다 장벽 깰 자유 교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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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헬싱키 5일 AP합동】35개국 범「유럽」이 안보 협력 회의 개막 3일째인 5일 미국과 영국은 정보·인간·「아이디어」가 자유로이 교류되고 특히 청년들 사이에 인적 접촉이 자유로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유럽」을 위해 동서간의 「이데올로기」 장벽 제거를 주장, 독일분단을 포함한 동서 양단을 영구화하려는 소련 진영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이날 「윌리엄·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유럽」 안보 회의의 지상 목표가 현 동서 분단을 영구화하기 위한 단순한 「공존」이 아니라 『인간과 「아이디어」가 자유로이 교류될 수 있는 새 대륙의 건설』이어야 하며 『이 회의로 동서간의 현장 벽을 확인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 『인적 교류의 촉진, 정보의 자유 확산 및 문화·교육 협조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이며 유의 의한 방안』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로저즈」 장관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흄」 영 외상은 그와 같은 분야들에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동 안보 회의의 최종 단계로서 소련 측이 제의한 동서 확대 정상회의는 무의미하다고 선언, 『이제「유럽」이란 사전으로부터 「냉전」이란 어구를 폐기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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