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시장동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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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로」통화시장은 72년에도 급속히 확대됐다. BIS가맹 8개국의 72년말 순외화예금은 1년전보다 2백억「달러」증가하여 9백10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유로·달러」는 1백60억「달러」가 증가, 7백억「달러」가 됐다. 이러한 「유로」통화시장의 확대는 양적으로 보아 최고의 시장이다. 「유로」통화시장에 점하는 「유로·달러」의 비중은 71년말의 72%로부터 72년말엔 74%로 높아졌다. 이것은 「달러」불안에도 불구하고 「유로」시장이 「달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유로」시장의 확대는 주로 공급증대에 비롯된 것인데 72년중의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미「달러」유출의 증가가 10대 부국이외의 나라에 축적되어 이것이 「유로」통화의 주 공급원이 되었다.
또 72년 상반기에 주요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융완화정책을 쓴 것도 공급확대의 큰 요인을 이루었다. 그러나 72년엔 기업투자의 둔화, 서독 외화유입의 규제강화조치 때문에 「유로」통화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되었다.
때문에 「유로」은행은 신규 대출수요를 개척치 않을 수 없었는데 이 결과 개발도상국과 동구제국에 대한 대출이 대폭 증대되었다.
개발도상국(공적기관 및 반관반민기관이 중심)에 대한 자금대출은 공적준비를 통해 다시 「유로」시장에 환류되는 경향을 보였다. 「유로」통화의 동향이 「달러」위기의 주인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73년 1·4분기의 「유로」통화시장은 일반적인 계절적「패턴」과는 달리 대폭 확대되어 3월말현재 1천억「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추계된다.
72년 「유로」통화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은행간 「포션」의 대폭적인 확대였다.
「유로」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주된 기둥은 은행간 시장인 것이다.
72년후 「유로」통화시장의 금리는 71년의 최고수준을 상당히 하회하여 시장규모의 확대가 주로 공급면에서 야기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금리는 72년중 비교적 안정되었지만 「마르크」·「스위스·프랑」금리는 연간을 통해 큰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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