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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재 쓰는 건축 중단위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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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미국의 고철수출규제에 대비, 사치성 건축물, 고급「아파트」등 철근을 많이 쓰는 건축물의 건축을 억제하게 됨에 따라 지난 5월중에 건축허가를 받은 7백74건, 55만9천평방m의 철근·철골조 건축물이 공사가 중단되거나 착공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정부 또는 공공단체가 건설중인 주요 공장건물 등의 계획건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건축물의 주자재인 철근은 연초부터 품귀 및 가격앙등 현상을 나타냈으나 건축경기는 지난 상반기중 이례적으로 호조, 지난 5월말 현재 전국의 건축허가면적은 5백62만5천평방m로서 작년동기의 2백95만6천평방m보다 90%나 늘어났다.
이와 같이 올 들어 건축허가 면적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전체 허가면적의 53%를 차지하는 조적조와 40%를 차지하고 있는 철근·철골조가 지난해보다 각각 1백17.6%와 89%등 대폭 늘어난데 기인한다.
한편 목조건축물은 지난해보다 허가면적이 오히려 16.4%나 줄어들었는데 올해의 건축 경기가 예년과는 달리 철재를 많이 쓰는 철근·철골조와 조적조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에 비추어 하반기에 미국의 고철금수 등의 영향으로 철재 사정이 악화되면 건축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반기의 주요공사>
올 하반기에 건축공사가 착공되거나 계속될 주요공사는 다음과 같다.
▲한국「캐프롤랙탬」 ▲충주비료「에타놀」 및 「아세트·알데히드」공장 ▲DMT공장 ▲「스틸렌모노마」공장 ▲고밀도「폴리에틸렌」공장 ▲저밀도「폴리에틸렌」공장 ▲「아크릴로·니트릴」공장 ▲「폴리프로필렌」공장 ▲풍산금속 신동공장 확장 ▲현대조선소 ▲포항제련주물선 공장 ▲대한중기특수강 공장 ▲한국기계중기계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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