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같은 산업시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대 국회 국정감사 때 내가 지적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
포항제철을 시찰한 자리에서 최형우의원은 언성까지 높여 신민당 의원들의 산업시찰은 마치 국정감사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공장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후 유치송 천명기 박찬의원 등은 『공해대책은 서 있는가』 『차관상환계획은 어떤가』 『80년대에 가면 어느 정도의 제철공장을 세워야 하는가』등 공장실무자로서는 답변하기 어려운 정책적인 질문을 했고 최형우 의원은 『비록 야당의원들의 비공식 시찰이지만 「메모」와 「볼펜」쯤은 미리 준비해 두고 「브리핑」을 해야 하지 않으냐』고 핀잔. 의원단은 약3시간동안 공장 안을 둘러보고 떠나면서 단장인 이민우 총무는 고준식 부사장에게 사원들을 위해 써 달라면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포항=이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