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회 임시국회 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의 평화통일외교선언을 다룰 제87회 임시국회가 박대통령의 집회요구에 따라 25일 개회됐다.
개회식에는 민복기 대법원장·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오는 27일까지 3일간 열릴 이번 임시국회는 26일 김 총리로부터 외교정책선언에 관한 보고를 듣고 외교선언과 관련한 외교시책전반에 대한 대 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 질문에 이어 외교선언에 대한 국회로서의 태도도 밝히기로 해 공화당과 유정회는 이 선언 지지결의안을 제안할 예정인데 신민당도 반대치 않고 있어 지지결의문이 채택될 것 같다.
다만 신민당은 이런 결의에 앞서 외교정책의 전환을 계기로 초당적인 외교협의기구 구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결의문채택과 병행해 초당적 외교협의 기구 및 의회외교 등 문제도 검토될 것 같다.
정일권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취한 평화통 일 외교정책에 대한 특별선언은 우리외교사상 유례가 드문 일대전환으로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방향설정』이라고 말하고 『이 중요한 문제를 솔직하고 깊이 있게 토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국회운영위는 국회일정을 협의, 공화당과 유정회는 개회식에 뒤이어 25일 중으로 김 총리의 외교정책에 관한 보고를 듣자고 주장했으나 신민당의 반대로 김 총리의 보고를 26일에 듣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