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40m 절벽서 추락한 어린이 풀 포기 잡고 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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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1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성동구 마봉동 시민아파트 40m 절벽에서 신무현씨(34·3동210호) 의 장녀 미선양(5)이 추락, 벼랑중간에서 잡초를 껴안은 채 1시간30분 동안 매달려 있다가 기적적으로 손끝 하나 다치지 않고 살아났다. 아버지 신씨는 이날 하오 8시쯤 동네 아주머니들의 연락을 받고 벼랑 중간부분에 솟아 나온 돌출 바위에 두발을 모아 세운 미선양을 발견, 마을 사람들을 동원, 아파트 난간에 「로프」를 메단 뒤 10여명의 청년이「로프」를 당기는 가운데 등산 경험이 많은 주민 임광택씨(29)가 내려가고「트럭」5대가 「헤들라이트」로 임씨의 구출작업을 도와 구조작업에 성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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