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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뿌리는「아이스·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장충체욱간에서 14일로써 공연12일째를 맞는「홀리데이·온·아이스·쇼」는 연일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많은 화제를 남기고 있다.
미국·「체코」·독일 등 「피겨·스케이트」세계선수권보유자를 비롯한 단원 76명은 바쁜 일정속에도 틈만 나면 한국의 풍물을 익히기에 여념이 없다.
만원 개개인의 사생활이 절대적으로 보강되는 이 「아이스·쇼」단의 오랜 전통덕택에 단원들은 매일밤 10시 공연이 끝나면 뿔뿔이 헤어져 이튿날 하오7시까지 개인행동,「쇼핑」·관광등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한사람도 시간을 어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은반위에서 2인무로「발레」의 극치를 보여주는「스라메크」자매는 열렬한 기념품 수집광.68년 「체코」빙상계를 휩쓴 다음 이「쇼」단에 「픽·업」된 이들 자매는 며칠전「천하대장군」이 새겨진 어른 키높이의 목각 장승을 사들고 숙소인「그랜드·호텔」방에 들어갔다.
「스케이트」를 타고「블루스」에서「배드민턴」까지 묘기를 보여주는 두 마리의「침팬지」씨들은 조련사「루시언·메이어」씨의 지휘에 따라 재롱을 떨지만 때로는 괴벽도 부린다.
관객들이 야유하거나 박수를 적게 치면 관람석에 뛰어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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