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둑] '넘버 3' 김정현의 힘 … 신안, 챔피언 등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김정현

미운 오리가 백조로 날아올랐다. 신안천일염의 강유택은 팀의 2지명임에도 정규시즌 내내 부진했다(3승11패). 그러나 24일 밤, 티브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대국에서 김세동을 격파하며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팀 전적 1대1에서 맞이한 3차전, 그것도 2대2 상황의 최종국. 그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강유택이 시즌 내내 좋은 성적(7승5패)을 보여줬던 김세동을 이겼다.

 신안천일염은 이상훈(감독)-이세돌(주장) 형제의 팀이라 할 만하다. 정규시즌 3위의 성적으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놀랍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선 한게임을, 플레이오프에선 최강 정관장을 연파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선 1차전에서 졌으나 2, 3차전에서 연승하며 기어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수훈을 세운 기사는 단연 3지명 김정현이다. 김정현은 정규시즌에서 10승4패로 이세돌(8승4패)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선 6전6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선봉장으로 나가 티브로드 주장 조한승을 격파하며 우승의 물꼬를 텄다. 통합 MVP 수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1월 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각 부문 시상과 함께 막을 내린다.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