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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서 쏟아진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제2회 전국「스프초」소년대회는 만년 하위이던 충북의 종합우승으로 끝났다.

<놀라운「구기 충북」>
이번대회는「스포츠」지각생 충북의 종합우승 이라는 이변과 함께 그동안 개최지 고충으로 서울에서만 연례행사 처럼 거행되던 전국대회가 지망개최를 시도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일부터 4일까지 4일동안 20개 경기종목을 소화하여 육상과 수영 등 기록경기에서 대회신 56개라는 신기록 풍년을 이룩하기도 했다.
기본 종목에서 신기록「러쉬」는 소년들의 체력 성장을 의미하고 있어 더욱 밝은 현상이었으며 대도시 위주로 집중돼 온 구기종목이 지방에서 우세함을 보여주었다는 것은「스포츠」의 편재성을 지양, 일반화의 일환으로 앞날이 기대된다.
이같은 현상은 충북이 구기종목을 비롯한 단체종목에서 우세하여「스포츠」낙후성을 벗어난 점이 입증하고 있다.
충북의 종합우승은 결코 우연만이 아니었다.
제1회 대회 후 종목마다 지정교를 선정, 1개월마다 평가전읕 거쳐 우수선수를 키웠고 특히 도내 5백여 초·중·고교에 1교 1구기 운동을 전개,「스포츠」참여의식을 고춰시켰다.

<지방개최 큰 성공>
이러한 충북의 귀감은 행정력의 뒷받침과 지도자들의 적극성이「스포츠」진흥에 관건이 되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도에서 부정선수 시비와 만점을 둘러싸고 논란이있었음은 소년들의 발전을 먹칠하는 것으로 가슴 아픈일이었다.
「스포츠」소년대회는 문교부에서 강력한 문책으로 부정선수 문제를 제재하고는 있으나 눈앞의 승부욕에 지나쳐 일부 지도자들이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스포츠」소년대회가 시·도별 우열읕 가름하는 대회라기보다는 자라나는 내일의 역군들의 단결력과 체력연마라는 근본정신을 망각한 것으로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문제들이다.

<승부 집착말아야>
또 전북 연도·비안도 등 외딴섬과 마암국교 씨름부, 쌍백국교 농구 등 벽지어린이들까지 출전, 선전을 보여 낙도·벽지소년들도 결코 홀시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주기도 했다.
특히 지방에서 첫 개최된 이번 대회는 충남도민들의 한결같은 친절과 당국의 배려가 크게주효, 지방개최가 성공을 거두었다 할 수 있다.

<심야경기는 무리>
그러나 농구·배구 등에서 밤12시까지 경기를 거행하는 일정의 무리는 재고되어야할 점이다.
또한 개막식에서 보여준 대전 3개 국민교학생들의 연합「카드·섹션」의 성공은 어느곳에서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대전 신흥국민교생 1천3백여명의「매스·게임」은 감격적으로 높이 평가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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