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때 생각해서 혜택을"

정치자금에 관한 법개정안은 사전 절충을 거쳐 여·야 공동으로 제안됐지만 내무위 예비심사에서 의원들이 소속 교섭단체를 대변해 한마디씩.
김용태 공화당총무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신민당의 김수한 의원은 『정당에 기탁하는 자금을 정당 아닌 교섭단체에 배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지 않느냐』고 물었다.
두 김 의원의 짤막한 질문·답변이 끝나자 교수를 지낸 유정회의 강문용 의원은 정당과 정당활동의 개념풀이를 하면서 강의식으로 김 총무발언을 보충 설명해 김수한 의원으로부터 『여기가 「세미나」하는데냐』는 야유를 받았다.
그에 잇따라 무소속의 박주현 의원은 『여러분은 언젠가 탈당하면 무소속으로 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그런 경우도 생각해서 비록 교섭단체를 만들지 않았더라도 무소속에 대한 혜택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