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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크·메트러폴리턴·오페라」좌 총지배인에 「쉴러·채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페라」계의 가장 중요한 위치라 할 수 있는 「뉴요크」「메트러폴리턴·오페라·하우스」의 새 총지배인에 「쉴러·채핀」(50)이 지난주 취임했다. 지난 1년간 총지배인서리로 「메트러폴리턴」을 이끌어 온 「채핀」은 마찰 없이 또 전임「루돌프·빙」과 같은 독재적 방법을 쓰지 않고 잘 운영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수완을 이미 보였다. 그가 작은 「홀」에서 젊은 「캐스트」들로 실험적 「오페라」를 공연하는 새로운 「미니·메트러폴리턴」제도를 성공적으로 추진시키기도 했다. 「채핀」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와 같이 마법의 병에서 나온 요정이 이 세상에서 제1의 소원이 무엇인가고 묻는 환상을 때때로 갖곤했다. 그때 그는 「메트러폴리턴·오페라」의 총지배인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그 환상이 바로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지난해 7월 「메트러폴리턴」의 총지배인으로 임명되었다가 취임하기도전 교통사고로 죽은 「외란·옌텔레」가 「채핀」을 제2인자로 지명했을 때까지만 해도 「채핀」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일해 본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처음 「컬럼비아·아티스트·매니지먼트」의 순회지배인으로 일했고 그후에는 「컬럼비아·레코드」의 「클래식」부 책임자, 「링컨·센터」의 기획담당 부소장, 「레너드·번스틴」의 「텔리비젼·필름」「뮤지컬」제작물 등의 「프로듀서」로 일했다.
앞으로 3년간 「메트러폴리턴」을 이끌어갈 「채핀」은 35년 취임 몇 주만에 죽은 「허버트·위더스푼」을 제쳐놓으면 77년의 「메트러폴리턴」역사상 최초의 미국태생 총지배인이기도하다. <「뉴스위크」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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