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일군·부녀자 80명 집단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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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31일AFP동양】「필리핀」·일본합동수색대가 중부「필리핀」삼림에서 2차대전 말 당시 약80명의 일본군인·부녀자·어린이들이 집단 자살한 장소를 발견했다고 31일 이곳 「마닐라」에서 밝혀졌다.
이 장소는 「마닐라」 남쪽4백㎞ 떨어진 「일리오일리오」주 「수요크불라이」촌의 숲이 울창한 두 언덕사이. 이들 패전일인들은 1945년3월21일 당시 이 지방에 상륙한 미군에 포로로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집단 자살한 군인 30명, 부녀자 50명이다. 이들 중 「가와까미」가의 3명은 이 삼림으로부터 도망, 현재 「일리오일리오」시에 살고 있으며 그중 2명은 현지주민과 결혼, 「필리핀」이름을 쓰고있다고 한다.
군인들은 먼저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둥글게 포위하고 총살한 후 그들도 자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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