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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대회 출전 선수단이 전하는 「우간다」의 태권도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동부「아프리카」의 「우간다」는 국내의 모든경찰과 교도관에게 태권도를 필수적으로 가르칠 만큼 태권도「붐」이 대단하다.
면적 23만평방km, 인구가 1천20명인 「우간다」에 태권도가 처음 상륙한 것은 69년 김남석사범(39· 6단)이 부임하면서부터, 그후 태권도 보급은 날로 늘어나 현재 유단자 30명과 3천명의 회원을 확보하고있다.
김사범은 물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선수 7명을 인솔중인 「조셉·엡티마」(33) 국립교도관학교 교장도「블랙·아프리카」에선 「우간다」가 태권도 보급이 가장 성행하고있는 국가라고 자랑한다.
특히 「우간다」의 경우 폭력범이 많고 교도소 수감자들은 낫과 괭이로 작업하는 위험한 여건이므로 경찰이나 교드관들은 자기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 없이는 꼼짝할수 없기때문에 태권도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
따라서 교도관 학교와 경찰학교는 태권도를 필수과목으로 채택, 6개월「코스」의 교육기간중 매일 1시간씩의 수련을 쌓게되어 태권도인구는 날로 늘어간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인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민간인에대한 보급을 정부 자체가막고 있어 이색적-.
격파력이 높은 태귄도를 민간인들이 익히면 그만큼 치안유지가 어렵다는(?) 정부당국의 해석때문에 민간인에대한 문호가 굳게 닫히고 있는실정이다.
여하간 태권도의 위력에대한 「블랙·아프리카」들의 평가는 대단하다. 길에서 싸우는 꼬마들마저「블랙·벨트」가 지나가면 싸움을멈추고 줄행랑을 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 「아시아」인에 대한 추방령이 내렸을때에도 현지의 한국인들은 태권도의 덕을 크게보았다고-.
이번 대회의 출전경비를 「우간다」정부가 부담하게 된것도 태권도에대한 인기를 감안한 것이며, 10만「캄팔라」시민들 가운데 김사범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없다는「에티마」교장의 귀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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