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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급팽창 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4월중의 경제 동향은 국내 여신의 증가로 통화량이 다시 급팽창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수출이 작년 동기비 59·6% 증가했으나 수입 「사이드」에서도 국제적인 「인플레」와 시설 투자의 호조, 양곡 도입 등으로 4월말 누계가 작년 동기비 1백66·4%의 격증을 나타냈다.
7일 열린 월간 경제 동향 「브리핑」에서 경제기획원은 이 같은 4월중의 주요 경제 동향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인플레」 수습을 위해 긴축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통상 개혁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일본은 자본자유화 등을 통해 다국간 통상 협정에서 유리하게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개황>
경제기획원은 또한 최근의 국내 경제 움직임에서 두드러진 사실은 수출 호조와 시설 투자의 호조를 주축으로 생산·출하 지수가 급격히 상승 추세에 있으며 건축 허가 면적도 작년 중의 계속적인 감소 추세와는 달리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또 물가는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반영, 4월말 현재 1·9%의 상승을 기록, 올해 억제 목표 3%에 비해 1·1%의 여유 밖에 없으나 서울 소비자 물가 지수는 0·1% 상승에 그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재정>
정부 일반 재정 수지 차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81억원의 흑자를 기록, 4월말 현재 재정 적자가 54억원으로 축소되었으나 총수지 차는 특별회계에서 42억원, 특별 개정에서 1백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물가>
한편 월중 0·7%의 도매 물가의 상승은 목재, 지류, 고무, 금속 등 수입 관련 제품의 국제 시세 앙등에 주도되었다.
또한 수입 상품 도매 지수는 135·0 (70년=100)으로 월중 2·8%, 전년 말 비 7·2%의 상승을 기록했다.
주요 상승 품속은 「프라이어」 17·9%, 원목 16·4%, 「스틸렌」 10·3%, 「나프탈린」 14·3% 등이었다.

<통화>
4월중에 국내 여신이 4백13억원이나 증가. 4월말 현재 1조7천9억원에 달함으로써 IMF와 합의한 올해 6월말 한도 1조7천30억원에 불과 21억원의 여유 밖에 남겨 놓지 않고 있다.
통화량도 4월중에 2백9억원이 늘어남으로써 올 들어 4월까지 7백68억원이 증가, 전년 동기비 63%로 5·16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계속적인 통화 증가는 양곡 도입 등에 따른 재정 부문 적자가 주인인데 올 들어 4월말까지 양특 적자만도 5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여신 증가액은 1천7백90억원인데 이중 정부 부문이 6백69억원, 수출 산업 지원 4백88억원, 농사 자금 49억원, 기계 공업 자금 38억원, 서민 금융 73억원, 중소기업 자금 3백38억원, 기타 1백41억원이다.
4월말로써 올해 상반기 국내 여신이 거의 소진됨으로써 IMF와 합의한 상반기 한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국내 여신 추가 공급을 일체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7일 재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국내 여신 공급을 위해서 민간 부문만 당초 합의한12% (상반기 중)의 증가율을 지키고 정부 부문은 연율 29·3% 범위 안에서 연간 조정을 하기로 IMF측과 대체적인 양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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