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육의 방향-한국교사교육연구협의회 심포지엄

한국 교사교육연구협의회는 21일 홍익대 강당에서 『교사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유인 체제가 가뜩이나 미약한 교직은 그 기능을 수행할 교원의 공급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는데다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육내용 까지도 효율성을 갖지 못해 유능한 교사 확보가 문제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놓고 벌인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자질을 갖춘 필요한 수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원양성에 대한 정책 및 교원양성의 교육내용을 개혁하도록 촉구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문화적 제 조건에서 야기되는 교육의 문제를 능동·창의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교사교육의 체제를 재정비하는 일은 모든 국가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되고있다』는 이중 교수(고대)는 교원양성교육에 있어 지금까지의 미봉적 개선을 지양하고 근본적 개혁을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직전 및 현직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후진성, 교육공학적 시설의 미비, 무기력한 교사양성기관의 운영실태, 기본정책수립에 있어서의 폐쇄성, 재정빈곤 등에 관련된 비합리성과 비효율적 방법의 제거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교사의 확보와 자질의 향상이란 2가지 측면에서 이 문제를 고찰한 진원중 교수(서울대 사대)는 교직관의 확립과 교사의 질적 향상을 보장하기 위한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의 통합적 운영을 특히 강조했다.
교양과목·전공과목·교직과목의 평면적 나열에서 탈피하여 교직과목을 핵심으로 이를 조화·통합하는 방향이 시급히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기본정책·교육의 내용과 방법 및 양성기관의 운영 등 분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검토됐다.
교원양성교육의 정책에 관해 말한 김영식 교수(서울대 교육대학원)는 교직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 다른 직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취해야 할 정책의 방향을 4가지로 요약, 제시했다.
첫째, 교원양성기관 지원자와 그 교육과정의 정선 및 정예화이다. 이것은 또 교수 및 현직연수과정을 포함하는 기준이어야 하며, 교원양성기관에서의 자격증은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능력증명이어야 한다.
둘째, 교원양성교육기관은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교사교육과정은 많은 학문영역의 복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 구성이 지리멸렬한 상태에 놓이기 쉽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교사교육이라는 대 명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할 때 교사교육의 질과 그 성능은 보장될 수 있다.
셋째, 교육의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 전문직의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하는데 그 질과 성능의 보증 없이 공신력은 생길 수가 없다.
끝으로, 사범교육의 독특성을 찾아내야 한다. 이는 내용이 중복되거나 통합되지 못한 채 있는 교직과목의 이수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정책의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또 ①교원면허를 위한 국가고시제의 채택 ②교사교육평가위원회의 설치 ③교사교육의 정예화를 위한 교육과정의 재구성 ④교생실습의충실화와 기간 연장 ⑤교사교육에서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문교부의 교직과를 교사교육국으로 확장하는 문제 등이 검토돼야한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교육내용 및 방법의 측면에서 교원양성 교육의 방향을 찾은 유인종 교수(고대)는 교육용의 불합리한 운영·중복성·통합성과 연계성의 결여 등에 대한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이를 위한 개선의 방안을 그는 ⓛ교직과목의 통합조정과 이에 따른 교육방법의 쇄신 ②직전교육과 현직교육간의 연계성을 고려한 교육 내용의 편성 ③교직과목과 각 교과, 또는 학문영역간의 상호연계성을 이룩하고 교과교육학자를 양성할 것 ④교직과목의 내용을 교육현장과 밀착시키는 일 등으로 요약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을 끝낸 교사교육연구협의회는 9개항의 건의문을 문교부에 내기로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의문의 내용은 ⓛ교사교육고시 제도의 실시 ②교사교육행정체제의 강화 ③교사교육평가위원회의 설치운영 ④교사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의 재평가 ⑤교육실습충실을 위한 체제확립 ⑥교사자격증 제도의 개선 ⑦현직교육의 개선 ⑧교원양성기관의 시설개선 ⑨교직교육개선을 위한 연구활동의 촉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