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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주의자의 낙원 불 「셍탕즈」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프랑스」「파리」에서 동남쪽으로 90「마일」떨어진 소읍 「뷔시앙오드」에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판인 「누드」촌이 있다. 「뉴스위크」의 「스티브·세일러」기자가 역시 나체로 잠입, 취재한 바에 의하면 이 「누드」촌은 이미 알려진 다른 「누드」촌과는 판이하게 자유롭고 호화로운 시설이 돼 있더라는 것.
서구에는 현재 「누디스트」가 약 1천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드」촌은 일광욕이나 배구정도 하는 것이 고작이고 엄격한 청교도적 규율에 따라 술·담배를 못하고 화장도 금지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뷔시」읍 3「마일」밖에 위치한 「셍탕즈」「누드」촌은 「딜럭스」별천지이다.
3백「에이커」의 원시림 지대에 자리잡은 「셍탕즈」촌은 현재 현대식 주 건물주변에 10개의 별장과 17개의 「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뿐만 아니라 「바」·실내수영장. 「사우나」탕·간호실·당구장 등 각종 「서비스」시설도 골고루 갖추고 옥외에는 온수「풀」이 있고 어떠한 기상조건하에서도 맨발로 운동할 수 있게 특수 설계된 「테니스·코트」와 배구「코트」가 있다.
물론 회원들에게 돈을 받는데 한 「커플」(쌍)이 1년에 2백「달러」, 「아파트」값은 최저 2천4백「달러」부터이고 별장은 최고 9만「달러」까지, 내년에는 2배로 뛸 것이란다.
나체주의자들은 『이곳에 들어와 옷을 벗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인간적이고 고상한 예술적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한다.
실제로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부유한 사람들. 한 사업가는 아예 자기가 경영하는 공장을 근처로 옮겨왔고 어떤 개업의는 병원을 옮겨왔다. 『환자는 물론 의사까지 모두 옷을 벗고 치료한다.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이곳의 분위기는 자연보다 더 자연스럽다.』이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처음에 「누드」촌이 들어선다고 할 때 『「셍탕즈」는 악의 학교가 될 것이다』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10월 막상 「누드」촌이 문을 열자 「뷔시」읍 금고에는 전년도 예산의 배나 되는 3만5천「달러」의 세금이 들어왔다.
그리고 우려했던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의 반발도 수그러지고 오히려 쇠퇴해 가던 마을이 부를 가져오는 관광 원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에 「셍탕즈」촌은 금년 말까지 대대적인 건물확장 공사를 계획, 1977년까지에는 「아파트」4백60동, 별장 3백50동, 그리고 「슈퍼마키트」·교회를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4년 안에 『「누드」학교』까지 세우겠다는 것이다. <뉴스위크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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