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모에 도둑 누명 세모자녀가 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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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 경기도 광주 경찰서는 10일 식모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 고문을 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645 황위연씨(여·51)와 수양딸 정연숙양 (22)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황 씨의 장남 이 철옹씨 (34· 서울 성동구 천호동402의7· 악사)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2일 상오9시쯤 집에서 황 씨의 금반지 2돈쭝짜리1개가 없어지자 2O일 전에 식모로 들어온 박희숙양(16·강원도화천군)에게 도둑누명을 씌워 황·이 씨가 박 양의 손발을 전깃줄로 묶어 방망이로 마구 때려 자백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매질에 못 견딘 박 양은 결백을 주장하려고 부엌에 있던 식용 빙초산을 마셔 자살하려 하자 황 씨 등이 말린 끝에 중태에 빠졌으나 골방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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