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품귀현상 여전한 일부 품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광목·옥양목 등 일부 면직물과 목재, 그리고 일부 화공약품이 정부의 유통 해소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품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대한상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25일 현재시중 거래가 중단되어 가격 조사가 불가능한 품목은 면사·광목·옥양목·「포플린」, 육송 각재·나왕 각재·합판·가성소다·「파라핀·왁스」·생고무 등 모두 10개 품목에 이르고있다.
이 가운데 ▲면사·광목·옥양목·「포플린」등 면직물류와 목재가 전 도시(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목포)에서 모두 품귀 또는 거래중단 상태에 있고 ▲합판은 부산을 제외한 도시가 품귀상태에 있으며 ▲가성소다는 부산과 대전, 생고무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거래가 형성되고 기타 도시는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실수요자 직배제가 실시되고 있는 면사와 철근은 실수요자로 인정된 원매자의 구매가 가능하게 돼 있으나 시중에서의 일반 유통은 해소될 전망이 없다.
실수요자 직배제가 실시되고 있는 동안은 이러한 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
특히 철근의 경우는 대량 구매자에게는 직배제로 사실상 품귀가 풀리긴 했으나 소량주문자들은 복잡한 신청 절차와 공장으로부터 직접 구해야하기 때문에 직배제 실시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있다.
또 면사의 경우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구매는 직배제로 소득사정이 다소 좋아졌지만 2차 제품인 면제품에 대한 내수공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제가 없어 2차 제품이 수출에 계속 쏠릴 경우 면사 직배제로도 일반 면제품 소비자들의 구입난은 계속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목재는 지난번 가격인상이 실제 원목 수입가격(1입방m당 82불선)보다 훨씬 낮은 65불 선을 기준한 가격인데다 정부의 산림보호 정책에 따른 국내 공급량의 감소전망 등으로 품귀상태가 쉽게 풀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공장도와 시중 시세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공장도 구매 자체가 이권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의 가격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수입호조로 국내공급이 점진적으로 유통과정에 파급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품귀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