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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쇼핑 히트상품은 '패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아름다워지고 싶다.” 이런 주부들의 욕구가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에 드러났다.

 GS샵의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 10위 안에는 패션상품이 6개나 포진했다. 1위는 백화점 브랜드 보니알렉스의 세컨드 브랜드인 스튜디오보니가 차지했다. 뱅뱅·프로스펙스 등 온·오프라인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CJ오쇼핑의 히트상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도 ‘젊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톱 10개 제품 중 9개를 패션이 휩쓸었다. TV홈쇼핑 전체 매출 중 패션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1위를 한 지오송지오는 9㎝ 두께 밴딩으로 몸매 보정 효과가 뛰어난 바지로 인기를 끌었다. 그 밖에도 날씬하고 젊어 보이는 디자인의 블라우스와 톡톡 튀는 색깔의 티셔츠 등이 강세였다. CJ오쇼핑 황준호 사업부장은 “몸매를 드러내는 옷이나 형광색 의류 등 젊은 감각의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불황형 셀프 관리용품이 히트를 쳤다. 집에서 간편하게 머리 손질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로페 뽕고데기(3위)가 대표적이다.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10위도 패션·뷰티상품이 휩쓸었다. 신장경(2위), 화숙리(6위), 김종월의 뻬띠앙뜨(7위) 등 디자이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과 젊은 감각으로 선보인 제품이 인기였다. 닉스 청바지(5위)와 푸마 언더웨어(9위) 등은 홈쇼핑에서도 인기를 끌어 주 고객인 주부들이 젊은 감각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NS홈쇼핑에서도 1·2위를 의류와 화장품 등 패션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뿐 아니라 제품·할인율·구성·특화상품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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