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실망시킨 신진의 더티·플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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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의 국내 축구계는 선수들의 「더티·플레이」가 차츰 사라져 구장의 「팬」들을 명랑케 하는가 했더니 13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금융단 축구대회서는 선수들의 「매너」를 둘러싼 대조적인 현장이 나타났다.
이날 조흥은-농협의 준준결승전은 비록 득점이 없었지만 긴장감이 서린 「시소」로 「팬」들을 열광케한 것이 사실.
특히 「팬」들은 대부분이 고교를 갓 나온 신진 농협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는데 마지막 「페널티·킥」승부의 만점을 둘러싸고 시비를 벌이다가 농협의 주장 김동호 등 일부선수가 벽돌을 들고 성악운 주심을 때리겠다고 달려들때는 그 몰지각한 행동에 어안이 벙벙.
또한 「게임」중에 농협의 때가 묻지 않았어야 할 신진 선수들이 「볼」을 밖으로 쳐낼때도 실망한 표정들이었다.
○…이에비해 조흥은은 농협 수비측이 「페널티·복스」안에서「핸드링」을 범했을 때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놓쳤어도 한마디의 불만을 표시하지 않아 오히려 관중들은 「핸드링」의 순간을 본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농협이 신진「팀」으로서는 너무도 잘하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신진「팀」답지않게 「더티·플레이」와 폭력행위를 일삼는대서야 말이 되느냐는 것이 중론이고 보면 그 자세는 고쳐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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