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과 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펄·벅」여사는 한국과 가장 친했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였다. 그는 69년1월을 마지막으로 여덟번이나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을 소재로 한 소설『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를 써서 화제를 일으키기도했다.
혼혈고아를 돕기위해 64년에 사재를 털어 설립한 「펄·벅」재단은 67년 한국에 지소(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25)를 설치하고 현재 전국에 산재한 1천2백명의 고아를 상대로 구호활동을 펴고있다.
전쟁과 더불어 미국이 세계곳곳에 뿌린 혼혈아들에 더한 양심적 책임감을 느껴 그들의 밝은 미래를 돕고싶었다는 여사는 이들을 고아원에 넣는것보다는 입양을 통해 그들의 장래를 열어주는 방법을 택해왔다.
67년 한국지부 설립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때 그는『「아시아」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아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들을 수없이 보고 부끄런 마음을 금치 못했다』 고 말하면서 일본·「오끼나와」·「필리핀」·태국에도 지부를 설치하여 작가적 입장에서 미국이 지은 죄를 속죄하겠다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