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의 수학영역 만점 비법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타임교육 대치미래탐구에서 만난 현우진 강사는 수학영역 고득점을 위해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보라고 조언했다.

‘사교육 1번지’ 강남 대치동에서 유명강사가 어디 한 둘일까. 하지만 지난 11월 수능이 끝나고 대치동 최상위권 고3 수험생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된 강사가 있다. 수학영역 만점자 100명을 배출한 현우진 강사 얘기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인 그에게 예비 고3을 위한 겨울방학 수학 학습법에 대해 물었다.

-대치동에서 스타 강사로 알려져 있다. 인기비결은.

 “사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스스로 인기가 많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매년 수강생이 늘었고 학생들도 내 수업을 좋아했다. 굳이 인기의 비결을 꼽는다면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수능시험에 포인트를 맞춰서가 아닐까 싶다. 자극적인 소재를 강조하는 과시용 수업을 싫어한다. 자극적인 수업은 들을 때는 신기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이과 학생을 모두 가르친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수학이 약한 문과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과 학생들에게 도움되는 내용이 많다. 수학 성적이 높은 문과 최상위권학생들도 많이 찾아 오는 편이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 변화를 간단히 짚어 달라.

 “대학입시보다는 2015년 수능 수학영역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수학은 큰 틀의 변화는 없다. 최근 3년간 이과 수학(B형)과 문과 수학(A형)의 난이도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난이도 변화 없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단원은 B형의 경우 기하벡터의 벡터, 수학2의 미분법 정도다. A형은 수학1의 지수로그 함수, 미적분과 통계기본의 미분법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비롯해 출제되지 않았던 소재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강생 중 수학영역 만점자가 많이 나왔다던데 비법이 있다면.

 “수강생은 문과와 이과를 합해 600명 정도다. 이번 수능에서 100여 명의 학생이 수학영역 만점을 받았다. 수능에 정확히 포인트를 맞춘 수업이 효과를 본 것 같다. 2015년도 수능에서 수학영역 만점을 원한다면 내년 6월과 9월에 있을 평가원 모의고사를 토대로 핵심을 짚어가며 학습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서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과서가 중심이다. 교과서와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 기출문제 이 세가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평가원 모의고사는 그 해 수능 시험의 힌트일 정도로 출제 경향이 일치한다. 따라서 최근 2~3년 동안의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비 고3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수학영역 점수를 올리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먼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모의고사 기준으로 3등급 이하 학생이라면 교과서와 개념서를 반복 학습하면서 기본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수능 고득점이 목표인 상위권 학생은 고3이 되는 3월 전까지 해당 영역의 기출 문제 분석과 풀이, 내용 정리가 한 번쯤은 끝나야 한다. 특히 이과 수학에 응시할 학생들은 기하벡터와 수학2 파트가, 문과 수학에 응시한다면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정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해서 자신감을 키워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의 전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1을 공부하다 보면 수학2를 잊는 식이다. 방법은 단 하나다. 철저한 복습이다. 반복해서 살펴봐야 각 단원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내용도 잊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비 고3에게 조언 한마디.

 “겸손해야 한다. 현재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서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2 모의고사 성적은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 때문에 현재 성적이 좋지 않다고 섣불리 포기해서도 안 된다. 고3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 시작을 누가 잘 버티고 견디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문의 02-538-3372

현우진 강사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현재 타임교육 대치미래탐구 수학과 대표강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숨마쿰라우데 수학2』『수학 10-가/나』 등이 있다. 현우진 강사의 수업은 대치미래탐구 고등입시관(서울 강남구 대치동 1023-6 오리다빌딩 2층)에서 진행된다. 종합교육기업타임교육이 운영하는 미래탐구 학원은 초등부터 대입까지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심화 학습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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