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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동원에 안간힘-미·일 프로야구|미=지명대타제·일=2시즌제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스포츠」의 흥망성쇠의 열쇠는 관중이 쥐고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프로」 야구는 관중동원 수가 감소하지는 않지만 급상승하는 인건비(선수년봉·계약금·후생기금)를 따르지 못해 경영상태는 허덕허덕하고 있다.
이런 적자현상을 타개하기위해 몇 가지 새로운 시도가 올해부터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에서는 「아메리컨·리그」가 채택한『지명대타제』. 그리고 일본에서「퍼시픽·리그」가 실시하는 『2「시즌」제』.
지명대타제라는 것은 야구에서 공격시 9명의 선수가 고른 공격력(타격)을 갖추지 못해 절호의「찬스」에서 득점에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메우자는 것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투수는 공던지는 일에 전념하고 역수가 공격할 차례 (타순)가 되면 지명대타자가 나와 「배팅」을 대신해 준다는 것이다. 이 지명 대타자는 수비나 도루에는 쓸 수 없고 기수 차례의 「배팅」만 하고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대개 투수는 「피칭」에 전력을 쏟는 나머지 타격 연습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타력이 약해 「찬스」(예를 들면 2사 만루 등)에 잘 던지는 투수를 바꿀 수도 없고 그냥 치게하면 득점을못하니까 관중 쪽에서 본다면 너무나 재미없는 일이 된다. 따라서 다량득점을 좋아하는 관중들의 입맛을 맞추어 주기 위한「서비스」의 하나로 채택된 「룰」이라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장타자들의 수명을 연장하고 전문기술의 세분화에 따른 고도성장 등 단점이 많아 앞으로는 전세계가 호옹할 가능성이 크다.
「아메리컨·리그」의 「보스턴·레드·삭스」는 벌써 지명대타 전문선수로 36세의 「올랜도 ·세페다」선수를 「스카우트」하여 1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세페다」는 올해 지명대타제가 안 생겼으면 노령과 쇠약한 다리 때문에 야구계를 하직해야 할 왕년의 최고 수훈선수상에 빛나는 「스타·플레이어」.
한편 일본에서는 「자이언츠」(거인)가 속한 「센트럴·리그」가 인기를 독점하는 통에 「스탠드」가 텅텅 빈「퍼시픽·리그」에서 유객의 묘안으로 짜낸 것이 『2「시즌」제』.
이것은 1년을 두 개로 나누어 봄에「페넌트·레이스」를 하여 우승「팀」을 내고 가을에 다시한번 더하여 또 새 우승「팀」을 가려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센트럴·리그」가 지리한 7월에 여름을 타고 있을 때 「퍼시픽」쪽에서는 「항규」(판급)가 우승이냐, 「롯데」가 우승이냐 하고 떠들어대면 손님이 모일 거라는 것.
이 제도가 어느 정도 성공할 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퍼시픽·리그」의 각 「팀」은 『단기결전』을 위해 정력을 쏟고 있는데 「닛다구」(일석)「플라이어즈」에서는 에서는 단기승부에는 『투수제일』이라는 「모토」아래 장훈을 「트레이드」요원으로 내놓고 거물투수와 1대1로 교환하겠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크게 일자 하룻 만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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