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이용 강력사건 잇달아|한달 동안 세 번째 범행|「핸드백」든 여인 또 피습 칼에 찔리고 돈 털러|수법 같아 동일범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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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훔친 차를 이용한 강력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23일 경찰은 비상망을 펴고 범인의 수배에 나섰다. 일요일인 지난21일 밤10시쯤 서울서대문구연희동164앞길에서 도난차인 서울 자1-5354호 검은색「코티나」를 탄 강도가 지나던 박성숙씨(40·여·서대문구연희동479)를 차안에 납치, 목을 조르고「재크나이프」로 들을 찔러 박씨를 중태에 빠뜨린 뒤 현금1만2백 원이 든「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같은 도난 차 강도사건은 지난 8일과 지난해12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성북구 장위동 (피해자 변정희·37)과 동대문구 보문동(피해자 오영작·37)에서 각각 같은 유형으로 잇달아 일어나 모두 세 번째의 강도 사건.
경찰은 범인들이 ▲범행도구로 훔친 차를 사용하고 ▲주로 밤에 골목길을 혼자 다니는 부녀자를 노리며 ▲칼로 피해자를 잔인하게 찌르는 점 ▲범행 뒤에는 차를 팽개치고 자취를 감추는 점 등 수법이 같은 사실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근 한달 남짓 한동안에 연거푸 일어난 3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인 것으로 단정, 서울 말씨를 쓰고 희고 갸름한 얼굴에 키 1백70m 가량, 26세쯤으로 보이는 범인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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