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교 지원율 낮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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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전기고등학교 입시원서접수가 19일하오5시 일제히 마감됐다. 서울의 경우 69개 전기고교의정원 3만6천2백70명에(남1만8천4백, 여1만7천8백70)모두 12만 8천9백8명이 지원,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자는 4.2대1, 여자는 2.9대1 이었다. 작년도 고교입시의 경쟁률은 3.7대1 이었다.
올해 서울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학교는 경희고교로 7.2대1(여자는 중대부여고 5.3대1) 이다.
작년에도 경희고교가 최고로 10.8대1 이었다.
이번 원서접수마감결과 세칭 일류고교의 지원율이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변두리및 신설교가 예상보다 늘어 지원에 어느해보다 신중을 기했음을 보여주고있다.
또 실업계고등학교와 사립명문고교의 경쟁율이 높고 경쟁폭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됐다.
지원자수는 작년도의 11만6천9백39명보다 1만l천9백69명이 늘었다. 지방학생의 서울전입수도 3만1천6백82명으로 3백79명이 늘었다.
작년 지방출신지원자는 3만1천2백3명이었다.
서울시교위는 시내중학교출신학생 8만4천71명, 타도생 2만명, 작년도 입시에 낙방한 재수생및 검정고시합격자 1만명등 모두11만4천71명이 지원할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방학생이 예상보다 1만명이 늘어 3만여명이고 재수생도 1만1천9백1명으로 늘어 이번 입시의 문이 좁아진것이다.
이에따라 전후기고교에서모두 4만3천여명이 떨어지게됐다.
세칭 일류고교의 지원율을 보면 경기고가 작년의 2.1대1에서 2대1, 서울고가 2.6대1에서 2.3대1, 경복고가 4.1대1에서 3.7대1, 이화여고 2.1대1에서 1.6대1, 숙명여고가 2.2대1에서 1.7대1로 각각 떨어졌다.
그러나 신설교인 여의도고교가 5.8대1, 영동고교가 6.5대1등으로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이른바 일류고교 접수창구는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갑자기 몰려 학교측은 접수창구를 늘리는등 혼잡을 빚었다.
학부모들은 마감상황중계 방송을 들으며 2∼3개고교에 대기하다가 경쟁률이 낮은 학교를 자가용승용차와 전세「택시」등으로 달려가 가까스로 접수시키기도 했다.
특히 경기·서울고교등은 많은 학부모들이 입시원서를 몸에 지닌채 창구앞에 늘어서 하오4시40분까지 서로 눈치를 살피며 종일 대기하는 광경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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