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Power] SUV 자동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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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렌토’

▶ 현대자동차 ‘뉴 쏘나타’

고유가 현상이 지속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기름을 많이 먹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신 중소형 승용차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내수가 얼어 붙은 가운데도 중소형 승용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연비와 스타일이 좋은 준중형 승용차가 고유가 바람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신세대 스타일에 맞게 튀는 실내 디자인과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만들어 SUV 못지 않은 편리함으로 30.40대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시 주목받는 준중형=자동차 회사들이 내수 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판매에 주력하는 차종이 준중형이다. 생산성본부는 최근 3년 이내(2002년~2004년)에 구입해 조사 시점(2005년 1월)까지 사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조사했다. 현대차의 인기 차종인 아반떼(75)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SM3(72)가 2위를, 기아차 세라토(68)와 GM대우차 라세티(67)는 3.4위였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아반떼가 오랫동안 준준형 베스트셀러 모델이라는 이미지에 힘입어 1등을 했다"며 "준중형은 가장 경쟁이 치열해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중형차 판도는=현대차의 뉴(NF) 쏘나타(78점)가 1위를, 르노삼성차의 SM520이 2위(75점)를 차지했다. GM대우차의 매그너스와 기아차의 옵티마가 공동 3위(71점)에 올랐다. 5월 초부터 미국 앨라배마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뉴 쏘타나는 월드 베스트카에 도전하는 국산 중형차의 대표 주자다. 디자인도 좋고 정숙성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SM520은 지난해 말 새 모델로 바꾸면서 이번 평가에선 손해를 봤다. 옵티마도 올 하반기에 모델을 완전히 바꾼다.

◆ SUV 최강은=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기아차 쏘렌토(75점)가 1위에 올랐다. 간발의 차이로 쌍용차 렉스턴, 현대차 싼타페가 공동 2위(74점)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디자인과 정숙성.주행성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SUV에 밀리지 않는다"며 "전자식 터보장치(VGT)를 단 2005년형 모델은 동급 최고인 174마력을 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SUV를 살 때는 가격 대비 성능, 회사 이미지, 영업장 및 수리센터 현황 등 여러 가지를 살핀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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