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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전망 속의 올해 미국경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의 미국경제는 좋은 경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매우 좋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있다.
닉슨의 수석경제고문인 CEA(대통령경제자문위)의장 「H· 스타이」씨는 『새해 경기는 급속한 성장과 인플레의 둔화로 매우 약관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정치적 취향이 다른, 「맥거번」후보의 경제 고문을 지낸바 있는 노드웨스턴 대학의 「R·아이스너」교수도 경제체질의 강화와 안정을 인정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72년의 GNP성장율이 최소한 9%에 달하고 인플레는 3·4%나 그 이하로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료「이코너미스트」들도 사적으로는 9월에 끝난 72년의 생산성증가가 4·5%에만 달해도 인플레는 2·5%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추세가 새해에도 지속되어 인플레는 더욱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우기 거의 80%에 달한 산업시설 능력의 증가는 새로운 취업기회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닉슨 행정부의 목표인 73년말 실업율 4·5%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73년의 미국경제는 몇 가지 취약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행정부가 발표한 바와 같이 닉슨의 73년 갱정예산에서 국방비가 삭감되었고 성장률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공업부문도 72년의 이윤이 너무 컸던 때문에 많은 기업이 소강기간에는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3대 부문별 새해 전망은 다음과 같다.
▲기계공업=기업설비 투자계획의 척도인 이 부문은 아마도 69∼70년의 불황기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부문이었으나 72년 하반기부터는 시설발주가 점차 늘어나 11월에는 전년동기비 63%의 증가율을 나타내고있다.
▲자동차=지난 수개월간 디트로이트에서는 2만5천명의 노동자가 더 고용되었고 『이 같은 추세는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크라이슬러 회장 「타운센드」는 밝히고있다.
자동차 총 판매고는 72년 중 1천3백50만대를 기록했는데 새해에도 이 정도는 충분히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개인주택은 72중 2백40만동이 건설되었으나 새해에는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당국은 74년의 주택·도시개발 예산을 25%나 깎을 계획인데 경제전문가들은 73년에 2백만동의 주택건설을 예견하고 있으나 이 수준에서는 건설 및 자재기업이 별로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막대한 무역수지적자를 미국이 안고있는채 국제통화체제의 불안정이 계속되고있다.
상무성 「패서」차관보는 『이 문제가 명백한 진전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적자폭은 아직도 확대되고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 행정부의 예산운용능력이나 사회보장비용의 막대한 증가수요 등 연방지출 수요에 적절히 부응하는 능력에 대한 회의도 점증하고있다.
73년 상반기에는 곳곳에서 심각한 단체교섭이 나타날 전망인데 임금통제가 있었던 노조는 식료품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계속 협상공세를 펼 것 같다.
경제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비협조, 국제통화체제의 불안 등의 요인은 미국경제의 상승세에 약간의 차질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행정부의 낙관적 견해와는 달리 많은 민간 관측통들은 이 같은 불이 73년말께 인플레의 격화를 재연할지도 모르며 물가가 4%선까지 솟을지도 모른다고 내다보고 있다.[뉴스위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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