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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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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4공화국 대통령을 선거하고 통일 정책을 협의할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선거는 평온리에 투·개표를 끝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전국평균 70·3%의 투표율은 선거진행과정에서 보아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라고 중앙선관위는 분석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1·21국민투표의 91·9%나 제헌의회 때의 95%에 비해선 낮지만 역대국회의원선거가 70%를 약간 상회했고 과거 시·도·읍·면 의원선거가 70%를 하회했던 선에서 보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률은 평균 2·3대1 선이었으며 선거운동도 철저한 공영제로 입후보자의 활발한 개별적 선거운동이나 과열분위기가 없었다.
종래의 선거관례에서 보면 경쟁률이 높고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투표율이 높았다. 따라서 경쟁률이 낮고 후보자와 유권자간의 직접적인 거래관계가 거의 없고 차분했던 이번 선거의 분위기에 비하면 종래의 국회의원선거 때의 투표율을 유지했다는 것은 우리국민의 높은 참정의욕을 나타냈다는 것이 중앙선관위 당국자의풀이다.
개표결과는 도시에서 곽상훈씨 등 저명인사, 서정귀씨 등 실업계의 유력자들이 모두 무난히 당선됐고 지방에선 새마을지도자를 포함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고루 당선돼 국민회의는 국민을 대표하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에서 당선된 저명인사 중 곽상훈씨·임영신씨 등은 당선소감을 통해 여생을 유신과업 추진에 바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으며 조중훈·구자경씨 등 실업인들은 80년대 1백억불 수출 목표달성을 비롯한 경제건설의 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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