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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등산에 접어들었다.
평지의 눈이 발목까지면 산에선 무릎까지 빠진다는 말이 있듯이 평지와는 달리 크고 작은 전국의 산들이 완전히 눈 속에 묻히고 말았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설산을 오를 수 있는 지난 주말 「알피니스트」들은 북한산· 도봉산·수리산에 수 천명씩이나 몰렸고 멀리 치악산·대둔산·계룡산·용문산·삼악산에도 2∼5백여 명씩이나 밀렸다.
특히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각 등산회는 인적이 드문 명산을 마음대로 택할 수 있어 새 서울의 축령·중앙의 운악·BBC의 철마·신흥의 명지·「마운틴·코너」의 주흘 등 호젓한 장소로 회원을 안내할 수가 있었다.
비교적 근거리를 택한 지난주와는 달리 오는 주말에는 1박2일「코스」로 장거리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각 등산회의 움직임.
새 서울은 한국의 「마타호른」이라 불리는 제천의 월악산에 올라 귀로에 덕주사·보덕암을 관광할 예정이며 중앙은l일「코스」인 명지·백덕산이외에 사자평 고지와 빙곡으로 이름난 밀양천왕산을 2일「코스」로 잡고있다.
또한 지난주부터 전용「버스」를 최신형으로 바꾼 「마운틴·코너」도 황학·축영이외에 멀리 오대산을 기획중이며 BBC는 월정사∼상원사「코스」의 오대산, 신흥은 안성칠장산, 그리고 범아명산회는 축영과 대둔산에 오른다.
일요일인 26일 인수봉참사 1주년 추도식이 사고현장에서 1백여 산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베풀어졌으며 운악산에서는 현등사 주최로 등산의 무사고를 비는 산제가 열렸다는 소식.
지난 주말의 경우 일부 등산회 「멤버」들은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니 겨울등산에 대한 주의에 결코 소홀할 수가 없다.
특히 중요시되는 것은 복장-. 등산화 아닌 농구화나 운동화를 신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동상에 걸리는「시즌」이며 내의는 면제품이 아닌 모 제품을 입어야만 감기와 추위를 한꺼번에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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