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옥스퍼드」영어사전 신 증보판 제1권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옥스퍼드」영어사전(OED)의 신 증보판 제1권이 출간되었다.(원제는 A Supplement To The Oxford English Dictionary, Edited By R. W. Burchfield. V이.1, A-G, Oxford University Press. 1331면. 50달러).
지금까지 인류가 편찬해낸 가장 방대한 사전인 OED에 새로 증보판이 덧붙여 나오게 된 것은 출판사상 획기적인 사실로 기록될만한 일이다. 「빅토리아」조의 사조가 풍미했던 지난 1858년에 착수되어 70년의 세월이 지난 928년에 완간된 OED원판은 편찬작업에 동원되었던 당대 일류학자들의 다소간 진부했던 편찬태도 내지는 규범 때문에 약간의 제약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1928년에 완간된 OED원판은 전12권의 방대한 규모였으며 5년 뒤인 1933년에는 13권째의 증보판이 나왔다.
최근에 발간된 신 증보판 제1권은 앞으로 6년간 단계적으로 출판될 제2. 제3권과 함께 1933년에 나온 증보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OED원판이 「빅토리아」조와 「에드워드」조를 대표하는 어머니라면 최근에 출간된 증보판 제1권은 현대를 대변하는 자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증보판 제1권은 원판의 편찬자들이 일부러 사전에 올리지 않았던 성적인 속어는 물론 비어·은어 등을 모두 수록하고 있으며 어의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풍부한 예문과 설명문을 수록하고 있다.
증보판 제1권은 고전이나 현대의 간행물에 나오는 단어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오래오마이신」, 「코발트」폭탄, 「컴퓨터」, 「컴플렉스」 등 현대과학과 기술용어는 물론 「이탈리아」의 유명한 「바이얼린」 「메이커」인 「구아르·네리우스」의 인명까지도 낱낱이 수록함으로써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한 이 사전은 영국과 미국은 물론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등에서의 각기 다른 영어용법을 폭넓게 비교, 수록하고 있다. 여하간 이 사전은 하나의 독립된 사전으로서가 아니라 OED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는 증보판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AP동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