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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중심 세계로 번지는 신흥종교 『스리·아우로빈도」의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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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음 시대의 지배적인 종교는 어떤 것일까? 이 물음에 정확히 대답할 사람은 없겠지만 「뉴스위크」지는 최근호에서 인도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종교현상을 크게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큰 종교들엔 인류의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예언하는 신화가 있다.
오늘날 「아리안」계 인도인들 사이에는 「스리·아우로빈도」의 생애와 사상·정신수련을 통해 이미 새시대가 왔다는 확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리·아우로빈도」는 1950년 세상을 떠난 인도의 신비철학적 시인이지만 지금도 그의 종합「요가」 체계는 「유럽」·「아시아」·미국 등에 번져 유행되고 있다.
동양사상을 연구하는 이들 가운데는 「아우로빈도」의 정신과 그 수련법이 「이슬람」 이래의 세계종교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그가 78세에 세상을 떠났을 때 「폰디체리」에 일단의 제자들을 남겼는데 여기서 「아우로빈도」의 사업이 정신집단인 인도의 가장 큰 「아쉬람」에 사는 1천8백명의 일꾼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집단의 가장 의욕적인 계획은 「벵골」만에서 5「마일」 떨어진 새 도시 「아우로빌」의 건설이다.
세계각지에서 온 3백명의 시민이 「아우로빈도」의 가르침에 따라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집단과 도시의 지배자는 이제 94세의 「프랑스」태생 「미라·리사르」 여인. 「성모」로 불리는 이 여인은 적어도 「아우로빈도」와 똑같은 정신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아우로빈도」는 감옥에 있는 1년 사이에 정치에서 신비주의로 전향했다. 그의 최초의 목표는 다른 수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요가」 수련을 통해 생의 최고원리인 「브라만」과의 정신적 일치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그는 차차 전통적인 「요가」형식들을 거쳐 「이나나요가」「막박요가」「카르마요가」 등 지식·헌신·일동의 「요가」를 한데 모은 종합적인 「요가」인 「프로나요가」의 체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신비수행자와는 달리 이 물리세계를 변형시키고 싶었다.
그는 죽은 「예수」회파학자 「피에르·테야르·드·샤르뎅」의 이론과 비슷하게 이 지상의 정신화를 기약하는 세계진화관을 가졌었다.
1926년11월24일 「아우로빈도」는 그의 제자들에게 자기가 인간발전력에 관한 성스러운 인식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초월적 심성」 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가 죽은 다음엔 이 「초월적 심성」을 세계에 실현하는 과업은 「미라」에게 넘겨졌다.
「성모」는 사회재건을 위한 급진적인 구세주 「아우로빈도」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인도전역에 수백 개의 지부집단을 만들었고 역사과정과 성스러운 인식을 결합시키려는 투쟁을 쓴 『사비트리』라는 2만3천행의 시를 포함해서 「아우로빈도」의 저술 30종을 출판했다.
68년 「성모」가 만든 「아우로빌」은 국제도시국가로서 인도에서 인정되고 있는데 「새 세계의 등불」이 되기 위해 1백20개국의 흙을 담은 연꽃모양의 대리석 항아리를 봐도 알 수 있다.
전 「유엔」사무총장이며 40년간의 「아우로빈도」 연구자인 「우·탄트」씨는 「아우로빈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의 하나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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