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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도와 기구도 있다 알아두면 편리한 「이색시정」(2)-시민대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시민의 대학」은 지난 10월말로 49기 1만5천5백58명의 남녀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양·주부교실 등 시민회관서 열어>
18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 수강할 수 있는 이 시민의 대학이 문을 연 것은 67년3월25일. 서울시는 민주시민이 갖추어야할 기본적 교양과 윤리관을 확립, 협동·전진의 기풍을 조성하기 위한다는 취지 아래 연간 4백여만원의 예산으로 개설했었다.
임원진은 학장(시장)·부학장(제1부시장)·지도위원(각 국장) 및 지도교수(대학교수 및 사회저명인사위촉)로 짜여 있다.
개강기간은 3월부터∼11월까지 연간 10회의 수료생을 배출하는데 기별 수강기간은 강좌내용에 따라 1∼3주간.
토요일과 공휴일은 제의하고 매일 상오, 또는 하오에 2시간씩 강의를 받는다.
개설장소도 강좌의 내용에 따라 다르나 시민회관 소강당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수강신청 전화는 (75)6193으로>
강좌별 내용과 모집경원
강의시간은▲시민교양=ⓛ일반교양·정치·경제·사회·문화 ②2백명∼4백명 ③하오6시30분∼8시30분 ▲주부강좌=ⓛ주부교양·보건위생·육아·요리·꽃꽂이·의복관리 ②1백20명∼2백50명 ③상오11시30분∼낮 12시30분 ▲신부교실=ⓛ신부교양·혼례의식·혼례의상·예절 ②1백20명∼2백50명 ③상오10시30분∼낮12시30분 등이다.
이밖에 ▲수영·등산 ▲사회봉사(관광안내·접객의 예절) ▲생활과학 ▲경영관리 ▲운전 등의 강좌가 있다(시민대학 수강신청 문의전화는 (75)6193).
이 가운데서도 인기 있는 강좌는 시민교양 주부강좌 및 신부교실 순이다.
5교8개월간의 수료생 1만5천5백58명중 시민교양수료생은 8천9백23명이고 주부강좌는 3천4백35명, 신부교실(71년 개강)이 6백6명이다.
나머지는 수영·등산 6백42명, 사회봉사 4백57명, 생활과학 2백97명, 경영관리 4백37명, 운전 및 기타 7백61명으로 되어있다.
시민의 대학은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중졸 이하보다는 고졸 이상에게 인기가 있다.
1만5천여 수료생 가운데 남자가 5천2백8명인데 비해 여자는 1만3백50명, 중졸 이하가 1천2백85명인데 비해 고졸 이상은 무려 1만4천2백33명이나 된다. 대졸 이상자만도 2천7백5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학생·가정부 및 처녀가 압도적으로 많아 1만6백19명, 그 다음이 회사원 2천5백9명, 공무원 1천3백94명, 상공업 9백50명. 연령별로는 10∼20대가 1만3천3백6명으로 제일 많고 30대가 1천5백34명, 40대가 5백29명, 50대 1백56명, 환갑을 넘긴 60대 할아버지·할머니도 33명이나 끼어 있다.

<강의내용·어휘 등 좀더 쉽게 했으면>
47기 수료생인 이상균씨(29·상업)는 강사진이 대부분 대학교수들인 때문이겠지만 사용하는 어휘가 어려운 것이 많아 최소한 고졸 이상이어야 강의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고 강사진들이 좀더 다양한 층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강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담당 강사진은 이길상 박사(연세대 대학원장)·양주동 박사(동국대교수)·김형석 박사(연세대)·강영수 제1부시장·강성호 박사(이대학 학과장)·김혜성 박사(이대)·이병용 변호사·한갑수씨(한글학회 이사)·신태민씨(서울신문 논설위원)·황영석씨(한국요가협회장)·전영우씨(동아방송국)·오기완씨(공산권문제담당)·하숙정씨(수도요리학원장)·정대영씨(한국 의생활연구소장)·김혜림씨(정학꽃꽂이 회장) 등이다. <오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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