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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족 계획 연맹 사무 총장 「줄리어·핸더슨」 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제 가족 계획 연맹 사무 총장인 「줄리어·핸더슨」 여사가 대한 가족 계획 협회의 사업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4일 한국에 왔다.
국제 가족 계획 연맹 80여 가입 국가 중 한국은 60년도의 3%라는 인구 자연 증가율이 7l년도에는 1·9%로 크게 저하되었을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다고 말한 「핸더슨」 여사는 『그러나 앞으로 10년이 어려운 고비인 것 같다. 10년 안에 더 노력하여 인구 증가를 억제하지 않으면 경제 개발 계획도 이루어질 수 없지 않겠는가』고 반문했다.
『경제적인 이유에서 뿐 아니라 인류의 복지를 위해서도 가족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강조한 「핸더슨」 여사는 이 사업이 현재의 1억 인구를 30년 안에 2배로 늘리려 하는 「브라질」에서처럼 정치적인 이유와 또 「가톨릭」의 반대와 같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다행히 「아시아」 각국은 정부가 이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시아」의 출생률이 「라틴·아메리카」의 출생률보다 높은 점이 문제라고.
가족 계획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의 수가 적다는 것이 가정의 행복에 얼마나 필요한가를 누구나가 깨닫고 이 사업에 의사뿐 아니라 각 가정의 주부와 조산원·간호원·지역 사회 지도자·교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핸더슨」 여사는 말했다.
임신중절을 불법화한 국가에서라도 이를 범죄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그는 44년 「하버드」 대 행정대학원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입학했으며 46년부터 71년까지 「유엔」에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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