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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남-북 조절위원장 회의 조절 위 구성 등 실질문제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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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대한민국 신문통신 공동취재단】이후락 남-북 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보좌단 4명과 함께 2일 상오 11시 4분 제2차 조절위 공동위원장 회의를 위해「헬리콥터」편으로 평양 근교「헬리콥터」도착, 북한 제2부수상 박성철을 비롯한 요인들의 영접을 받고 대동강 기슭 모란봉 내각 초대소에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하오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주 공동위원장을 대리한 제2부수상 박성철과 지난 10월 12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제1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 남-북 조절위 공동위원장 회의를 갖는다.
우리측에서 장기영 전 부총리, 최규하 대통령특별보좌관, 강인덕·정홍진 그리고 북한측에서 유장식(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이경석(내각참사·상급상당), 한응식(노동당 중앙위 책임지도원), 김덕현(노동당 정치위원회 직속 책임 지도원)등이 배석하는 2차 회담에서는 그 동안의 제반정세에 관한 의견교환과 남-북 조절위의 구성 및 운영문제가 중점적으로 토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 일행은 이날 상오 10시 25분 개성 못 미쳐 하천 둑에 마련돼 있는「헬리콥터」에서 북한측이 준비한 대형「헬리콥터」1호기 편으로 출발, 10시 50분 사리원 상공을 거쳐 11시 6분에 평양에서 약 10k 떨어진 근교 사과밭에 자리한「헬리콥터」에 도착했다.
이어 박성철·김중린·양형섭 등 북한요인과 김태희·허정숙·윤기복 등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벤츠」600 승용차 편으로 동 평양에서 옥류교를 지나 유서 깊은「을밀대 밑」눈 아래로 능라도가 바라보이는 숙소인 내각 초대소에 안내했다.
이 초대소는 국빈을 맞는 곳으로 3개의 주 건물로 되어있으며 이 위원장은「수카르노」와 「시아누크」가 묵었었다는 3호각에, 보좌단은 1호각에, 그리고 10명의 수행원은 2호각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이 위원장은 숙소에서 오찬을 한 다음 하오 3시 30분 만수대 의사당으로 북한 제2부수상 박성철을 방문, 4시부터 남-북 조절위 공동위원장 제2차 회의를 갖는다. 하오8시에는 김영주 공동위원장을 대리한 제2부수상 박성철의 공식연회가 옥류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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