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서 47명 육사1차 시험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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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제일고등학교 내년도졸업예정자 47명이 육군사관학교 1차 시험에 합격, 육사개교이래 한 학교에서 제일 많은 합격자를 냈다. 그것도 이 학교가 올해에 제1회 졸업생을 내면서 이 같은 영광을 안아 학부형과 학생에게 큰 감격을 안겨줬다. 이 학교의 올해 졸업예정자는 모두 1백83명. 그중 72명이 육사에 응시했다가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이다.
한 학교에서 가장 많은 육사합격자를 낸 것은 71년도 서울성남고등학교의 44명 1차 합격이 최고였으나 제일고등학교는 그보다도 3명이 더 많은 기록적인 합격자를 낸 것.
『1차 합격이라고 하지만 모두 성적이 안정권에 들어 있기 때문에 낙오자는 없을 것』이라는 3학년 주임교사 정의연씨(38)의 말이다.
이 학교에서 이 같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전일제 수업의 결실이었다.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학교보다 수업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졸업생 수에 비해 육사지망학생이 이 같이 많은 것도 특이한 일. 학생들의 52%가 군인자녀로 이들의 부모가 모두 현역군인들이라는 것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제1야전군사령부의 장병자녀교육을 위해 70년3월 개교했다.【춘천=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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