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스트크」와의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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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적인 지취자 「.조십·로센스트크」씨가 내한, 오는 26일과 31일의 연주회를 앞두고 국향「홀」에서 본격적 연습에 들어갔다.
오전 「리허설」을 끝내고 잠시 시간을 낸 그는 서울이 꼭 두번깨 오는 곳이기만 어쩐지 친근하게 느껴진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40년6월. 당시 일본신교향악단과 함께 경성부민관에서 이틀동안 4회의 연주희를 가졌다는것이다.
그는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번「레퍼너리」속에 있는「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그 때도 연주했던 것 같다면서 비상한 기억력으로 32년전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현재의 한국교향악단의 수준을 일본과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그는 한참동안 머뭇거리다 솔직히 말한다면서 40년대의 일본교향악단(신교향악단의 후신이며 현NHK의 전신)과 비슷할 것 같다고했다.
그러나 그는 단원들의 청각·음정등이 좋다면서 일본보다 더 빠른「템포」로 발전할 수 있는 소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무엇보다도 나쁜 악기의 대책와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 것이라고 제언했다.
근 50년동안「뉴요크·메트러폴리턴」을 비롯, 구미의 일류 악단들을 지휘해 온 그는 자신의 지휘생활을 통해 10년동안 NHK를 길러낸 것이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현재 NHK의 명예지휘자로 오는 11월부텨「도오꼬」에서 16회의 NHK연주회를 지휘할 것이라는 그는 30여년전 당시 NHK를 기르기 위해 지희으로「홀」이 흔들릴 때도 떨지않고 연습을 시키던 일이 가강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어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한국인의 음악에 대한 재필을 이번에 와보고 다시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자녀도 없이 펑생을 음악에만 바친 그는 음악이 자신의 전부라면서 숨을 거둘 때까지는 지휘봉을 놓지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영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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