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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체력검사 요령과 주의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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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등학교 입학의 첫 관문이 되는 체력 검사가 오는2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각시·도 교위별로 일제히 시작된다.
체력 검사의 총 배점은 20점, 고교 입시 총점 2백 점의 10분의1에 해당되고 있다.
특급20점·1급18점·2급16점·3급14점·4급12점·5급11점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급의도 10점을 얻게 되어 있다.
올해 고교 입시 필답 고사는 예년보다 문항 수를 늘리는 대신 대폭 쉬운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어서 체력검사에서 얻는 점수가 합격 여부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특히 기억해야 될 일은 8종목 중 다른 종목을 모두 잘해도 한 종목이 몹시 떨어지면 점수가 총 목 별 최저 득점으로 계산, 급수와 점수가 낮아지던 종래의 내용이 변경된 것. 총 득점에 따른 급수에 해당한 배점을 그대로 인정받게 된다. 또 불의의 사고로 재 날짜에 검사를 받을 수 없었던 학생은 종래 1주일 이내에 한번 다시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 필답 고사 다음날 또 기회를 주어 모두 2회의 재검 기회를 준 것도 달라진 것이다.
문교부·서울시 교위 담당 장학관과 중학교 체육 교사들이 말하는 한 점이라도 더 따기 위한 옷점과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1백m 달리기>
머리를 들고 결승점을 보면서 일직선으로 뛰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땅만 보고 뛰는 바람에 꾸불꾸불 뛰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출발할 때 빨리 「스타트」하기 위해서는 출발 신호원이 『차렷』구령을 한 다음 약2초 후에 깃발을 든다는 것을 명심. 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두 번 외고 즉시 뛰어나가도록 한다. 대개 좀 빠르게 넷까지 세면 1초가 되기 때문이다.
결승점에 가까이 갔을 때 주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결승점이라는 생각을 찾지 말고 그대로 힘차게 계속 뛰어 나가야 한다. 팔 활개는 크게 흔들고 발바닥보다 발끝에 힘을 주고 달려야 한다.
「스파이크」나 「스타팅·블록」을 사용하지 못하며 출발할 때 땅에 구멍을 파서는 안 된다.

<도움닫기 멀리 뛰기>
구름판에서 너무 멀리 뒤로 가면 달려오는데 힘이 빠지고 너무 가까우면 탄력이 부족해진다. 대개 구름판에서 10∼l5m정도 뒤로 물러났다가 차차 속도를 빨리 하여 뛰는 것이 좋다. 구름 판 위에 한발을 힘차게 구르기 위해서 구름판 근처에서는 「스텝」을 짧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꼭 구름 판 위에서 굴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리는 구름판 근처 발 앞부분에서 모래에 닿은 부분의 뒤까지로 재기 때문에 구름판을 밟지 않아도 무방하다.
공중 자세는 무릎을 높이 올리고 모래 위에 닿을 때에는 두발을 앞으로 팔을 뒤로 크게 제치면서 몸을 앞으로 넘어지도록 해야 한다. 뒤로 넘어지거나 손을 짚으면 거기서부터 거리를 재기 때문에 손해다. 두번 실시하여 좋은 기록을 택하기 때문에 마음을 너무 조급하게 가질 필요는 없다.

<오래 달리기>
남자는 1천m, 여자는 8백m. 한번에 10명씩 뛰기 때문에 자칫하면 다른 학생이 빨리 뛰는데 휩쓸려들 염려가 있다. 평소 자기 기록을 재 두고 힘을 안배해야 한다.
아무리 앞 학생이 빨리 뛰어도 자기 「페이스」대로 착실히 뛰면 된다.
알아 둘 일은 당초 이 종목은 우리 나라 실정에 맞지 않게 길어 도중 졸도하는 불상사가 일어나 남학생은 검사 기준을 최고3분9초를 4분9초로 l분, 여학생은 3분13초에서 5분으로 1분47초를 각각 늦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특수한. 사정이 없는 한 거의 l급 기록을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 기록대로 꾸준히 뛰다가 너무 지치면 한동안 걸어도 무방하며 마지막 l백m쯤 남기고 힘있게 뛰는 게 좋다. 조심할 점은 남학생은 8백m, 여학생은5백50m쯤 뛰었을 때 잘 넘어지는 것. 특히 심장 질환·각기·「투베르쿨일」반응 양전 후 l년을 경과하지 않았거나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이 종목의 「테스트」를 받지 못한다.

<던지기>
이 종목에서 학생들의 기록 차이가 심하다고 체육 교사들은 말하고 있다.
우선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모의 수류탄의 머리를 손 아래쪽으로 가게 하여 잡고 팔을 뒤로 쭉 뻗은 다음 거리를 멀리 잡는다는 기분을 갖고 45도 높이로 던진다.
특히 수류탄을 놓는 마지막 순간에 팔목을 굽혀 낚아채는 「스냅」을 잘해야 된다. 주의할 점은 던지는 동작 중 원을 밟거나 원 밖으로 발이 나가면 무효이며 던진 후에는 원 중앙선 뒤로 물러나야 된다. 또 던진 수류탄이 제한 구역 밖으로 나가도 무효이며. 2회 무효 일 경우 1회에 한해 한번 더 던질 수 있을 뿐이다.

<턱걸이>
남학생만 하는 종목.
철봉을 두 손으로 잡을 때 어깨 너비로 잡는다. 턱이 철봉 위에 올라갔다 내려올 때 너무 빨리 뚝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힘이 빠지기 쉽기 때문. 될수록 천천히 내려 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마지막 한번 더 오를 때 기운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배에다 힘을 주고 삐치기 해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 턱이 철봉에 닿으면 무효가 되므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팔 굽혀 매달리기>
여학생만 하는 종목.
남학생과 달리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을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종목. 배·허리 등 하체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손목에 힘을 줘야 한다. 이때도 턱이나 몸이 철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왕봉 달리기>
민첩성을 「테스트」하는 종목.
출발선에서 떠나 맞은편 선반 위의 반원 안에 있는 각목1개를 집어들고 출발선 상에 있는 반원 안에 갖다 놓고 다시 같은 동작을 10m거리 안에서 하기 때문에 집어들고 또 놓고 돌아서는데 주의해야 한다. 「터닝·포인트」에서 너무 발을 크게 벌리고 뛰면 몸을 가누기가 어렵기 때문에 짧은 걸음이 좋다.
각목을 놓을 때 빨리 하느라고 2∼3m전방에서 던지는 학생들이 많으나 반원 밖으로 나가면 무효가 되므로 던지지 말고 정확하게 놓는 것이 좋다. 도중에 넘어지거나 사고가 나면 쉬었다가 10분 이내에 다시 한번 할 기회가 있다.

<윗몸 일으키기>
30초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동작한 횟수를 기록하기 때문에 빨리 동작을 해야 한다.
이 종목은 무엇보다도 복근력이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해 두어야 한다.
일어날 때 팔꿈치를 안으로 모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할 때 목뒤에 마주 잡은 손을 떼거나 몸을 앞으로 굽혔을 때 팔꿈치가 무릎에 닿지 않으면 회수로 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윗몸 앞으로 굽히기>
몸의 유연성을 보는 종목. 몸을 앞으로 굽힐 때 될수록 목을 양 팔 사이에 깊숙이 파묻는 것이 더 많이 닿을 수 있는 길이다. 발뒤꿈치는 꼭 붙이고 앞 끝은 약5cm정도 벌리는 것이 좋은 자세.
2회 실시하여 좋은 기록을 택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반동을 이용하면 무효. <김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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