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용품 브랜드 가격 대비 품질 좋아 … 비본·밀리홈 등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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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실용주의의 본고장인 미국의 생활용품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첫선을 보인 ‘비본(VIVON)’은 세계 최대의 매트리스 시장인 미국에서 급성장 중인 브랜드다. 메모리폼과 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력에,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미국 대도시 젊은 층에서 인기다. 유학이나 파견근무 때 미국에서 비본 제품을 사용했던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미국 본사에 제품 구입 문의가 잇따르자 국내 진출을 결정했다. 국내 출시 제품은 ‘레이’ ‘플로렛’ ‘하나’ 3개 라인이다. 특히 레이 라인은 최고급 매트리스에만 적용되는 ‘박스탑’ 구조물을 탑재한 35㎝ 높이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친환경 압축 패키징 시스템을 적용, 매트리스 배송 때 물류 비용 및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사다리차 등 배송에 따른 추가 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가격은 80만~190만원대로 동급 사양 국내 브랜드 매트리스의 70~80% 수준이다.

 미국 침구 전문 브랜드 ‘밀리홈(MILLIHOME)’의 ‘코튼 양면 구스다운 이불’은 국제 다운&페더 검사기관(IDFL)으로부터 인증받은 고급 거위털을 사용한 제품인데도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이다. 올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미국 유아 신발 브랜드 ‘슈피스(Shupeas)’는 아기가 크면서 같이 따라 커지는 신발로 화제다. 크기 조절이 가능해 100일부터 18개월까지 신을 수 있다. 가격은 4만~5만원대. 미국 유·아동 부츠 브랜드 ‘보그스(BOGS)’의 방한부츠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기능성 제품이다. 잠수복 소재로 제작돼 방수기능이 있다.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도 쉽다. 가격은 8만원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저귀 가방으로 유명한 미국 가방 브랜드 ‘빌트뉴욕(BUILT NY)’은 젊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잠수복 소재로 만들어 보온 및 보랭·방수·충격완충 등의 효과가 있고, 가벼우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나다. 가격은 3만~5만원대. 미국 1위 블렌더 브랜드 오스터가 올 7월 국내 출시한 개인 휴대형 블렌더 ‘마이블렌드’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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