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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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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햅쌀 출회기를 앞둔 9윌 중순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대 도시에 일반미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가마당, 9천5백원에 방출되는 정부미가 일반 가정에 1만원으로. 소매되고 있다.
햅쌀이 생산되고 있어 10월부터 3월까지는 쌀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정부의 고미가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가마당 1만원을 상회한 쌀값이 내려갈 전망은 전혀 없다.
현재 정부미의 재고가 6백만섬에 이르러 올해 2천7백만섬 이상의 쌀의 생산되면 절대량에 있어서 거의 부족 되지 않는다는 것이 농림부 당국의 말.
정부미 재고 6백만 섬을 국산미가. 30만섬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캘리포니아」산용 도입미여서 맛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가로수」(「캘리포니아」산).「쥐잇발」(미 남부미) 등으로 불리는 도입미를 계속 방출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은 상대적으로 국산미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고 볼 수 있다.
산지 쌀값은 햅쌀 출회와 함께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4대 도시의 일반미 판금조치가 해제되면 해제와 동시에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은 65년에 정부미를 기준하여 가마당. 3천원이던 것이 66년에 3천3백50원, 67년 3천6백원, 68년 4천1백50원, 69년 4천9백50원, 70년 6천5백50원으로 조금씩 올랐으나 71년부터 고미가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9천5백선을 넘어 현재는 방출가가 가마당 9천5백원이 되었다. 7년 사이에 3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서울시의 경우 양곡 수급 대상 인원은 6백32만명(비상주 인구 포함)으로 71년보다 15만명이 증가, 양곡 수요량은 1천l백63만3천9백62섬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식량용이 81.1%인 9백42만8천 섬, 가공 공업용이 l5.4%인 1백78만9천 섬, 관수용 등 기타가 3.5%인 41만7천 섬이다. 공급계획은 조절미 방출이 36.8%인 4백29만 섬, 일반 양곡반입이 31.3%인 3백62만6천6백 섬, 민수 도입 양곡이 26.2%인 3백5만1천 섬 등이며 생산량은 0.8%인 9만2천5백 섬에 불과하다.
서울 중앙시장 동광상회의 이택기씨(4l)는 현재 정부미 가운데 일부 방출되는 국산미와 몰래 반입되는 일반미 가격이 가마 당 1만2천원 선에 암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판매금지령이 해제되어도 경기미는 1만l천5백원, 호남미는1만1천원. 외미는 l만원 등 차등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씨는 산지에서 가정에 도달하기까지 운임·위탁수수료·소매상 이익금 등 적어도 1천원 이상의 차이가 나므로 정부의 추곡 매입가 결정여하에 따라 가마당 1만2천원까지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산한 월동 기간 중의 쌀 소요량은 하루에 한사람이 쌀2홉6작, 보리1홉4작을 먹는 것으로 기준하여 쌀이 하루 2만9천7백 가마, 6개월에 5백34만6천 가마, 잡곡이 하루 1만5천9백 가마, 6개월에2백86만2천 가마 필요하다.
5인 가족의 경우 쌀을 가마당 1만1천원으로 쳐도 2.34가마가 필요, 2만5천7백40원, 잡곡은 보리로 쳐서 1.26가마가 필요, 6천5백원이 든다.
1가구에 최소한 3만2천여원의 양곡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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