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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 통제 될 관계·과잉 접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감정감사 감사반에 의한 관폐와 수감기관의 과잉 접대는 예년 어느 때보다도 엄격히 통제되어 있다.
4일 상오 공화당 총무단은 상임 위원장과의 연석회의를 갖고 6개정 33개 세목에 이르는 국감 지침을 확정했는데 이 자리에서 현오봉 원내총무는『행정부에서 수감기관의 과잉 접대사실이 드러나면 기관장을 파면할 방침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관·민폐엄금을 당부 .작년에도 접대가 문제되어 당시 장성환 교통장관·서봉균 농협회장·김영휘 산은 총재가 해임된 일이 있어 위원장들은『아예 점심 한 그릇 차 한잔도 내지 않도록 행정부에 정식 요구해 달라』면서 그 대신 충분한 여비 보조를 요구했다고.
이날 위원장들에게는 약간의 감사경과 보조금이 지급되었으나 감사반 인솔 경비로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불만들.
국회 사무처가 지급하는 일당은 의원 1인당 1천6백32원(국무위원 대우)씩으로 25일간 4만8백원-.
장충동에 있던 국회의장 공관을 총무처에 돌려준 국회 사무처는 내년부터 2개년 계획으로 제3한강교 건너편 영동지구에 의장 공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체비지 1만평을 평당1만2천원에 사들여 주차장 2천평, 정원5천평에 3백평 내지 4백평의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계획의 내용.
처음 총무처는 의장 공관을 여의도의 신축 의사당 옆에 짓기로 했었으나 적당치 않다는 결론을 내려 강남 영동지구를 택하게 된 것이라고.
법정시비로 법정 분쟁이 벌어져 한참 시끄러운 신민당에는 법조 출신 의원이 모두 효창동파여서 진산계는 이점에서「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얘기..
윤길중 박한상 이택돈 나석호 한병채 황은환 최병길 홍영기 김정두 정운갑 의원 등 10명이 반진산파에 속해있는 반면 변호사 자격은 갖고 있으나 개업을 한 일이 없는 채문식 임종기 의원 만이 진산계인 것.
특히 전당 대회 파동전에 신민당에서 법률 문제를 전담하다시피 한 이택돈 나석호 김정두 한병채 의원과 원외의 이명환 변호사 등 5명은 김홍일씨의 소송 대리인으로 직접 발벗고 나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산·김대중씨의 이른바 양극을 배제한 제3의 인물을 당수로 추대해서 신민당을 수습하려던 움직임이 한때 추진되었으나 햇빛을 보지 못했다.
중앙상위가 열렸던 지난달 24일 밤 시내S 음식점에서 진산계의 김의택씨와 김대중계의 김원만 의원은 당시 거론되었던 당수 후보를 모두 물러 앉히자는 원칙을 세워 김의택씨는 이상철 고문이나 고흥문씨를, 김원만씨는 홍익표씨를 각각 추대하자고 했으나 의견을 맞추지 못했고 다음날 아침 고흥문씨 집에서 두 김씨는 다시 만났으나 김원만씨가 현 김홍일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수습하자고 태도를 바꾸자 고·김 양씨가 이를 거부하여 협상이 깨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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